국내 첫 오디오 무비 '층' 공개…영화까지 이제는 귀로 즐긴다

입력 2021-12-21 16:59   수정 2021-12-22 00:30

국내 최초의 오디오 무비 ‘층’(사진)이 오는 27일 네이버 뮤직앱 바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책에 이어 영화까지 귀로 감상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네이버 바이브가 제작한 이 작품은 총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한 빌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프로파일러 강호, 사건 담당 경위 지호는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8개월 전 같은 빌라에서 벌어진 동일한 형태의 추락사 사건, 결백을 주장하는 용의자들, 피해자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배우 이제훈이 강호 역을, 문채원이 지호 역을 맡았다. 강신일은 빌라의 경비원을 연기한다. 양동근, 정준하, 백성현 등도 출연한다. 연출은 임지환 감독이 맡았다. 이제훈은 “배우들의 개성 강한 목소리와 듣는 사람의 상상만으로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영화는 이미 다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때로 관객들에게 정해진 답을 주기도 한다”며 “반면 오디오 무비는 책을 읽을 때처럼 상상력이 동원돼 듣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목소리 이상의 생생한 현장감까지 전달하는 ‘이머시브 오디오’ 형태로 만들어진다.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에 스마트폰 앱상에서 살펴볼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CG), 자막과 음향, 음악을 더한 것이다.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도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낸다. 문채원은 “소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스터리 장르가 오디오 무비와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정교한 목소리 연기를 감상하고 그 특징을 간파하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재미다. 특히 사건의 실체를 외면한 채 자신의 알리바이를 내세우던 이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가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강신일은 “감정을 표현하려면 몸짓, 발짓을 다 해야 되는데 다른 소리가 들어가면 안 돼서 마이크에만 입을 맞추고 감정을 실어내야만 했다”며 “그게 어려웠지만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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